<월가 이모저모> 월가의 파워 블로그 '제로헤지'
<월가 이모저모> 월가의 파워 블로그 '제로헤지'
  • 승인 2014.10.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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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월가 루머의 근원지이자, 월가를 움직이는 금융 블로그 '제로헤지(Zero Hedge)'

지난달 25일(미국시간) CNN머니는 월가 인사이드 난에 헤지펀드 매니저와 심지어 당국마저 들여보고 있다는 금융 블로그 제로헤지를 소개했다.

2009년 개설된 이 사이트는 금융 뉴스와 보고서, 분석, 전망 등을 다루지만, 암울한 전망과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다룰 때도 많아 시장에서 자주 논란거리가 돼 왔다.

2011년에는 핌코의 대표 펀드가 미 국채를 전량 처분했다는 소식을 전해 시장을 흔들었고, 이후 이는 사실로 확인됐다.

또 같은 해 9월 그리스가 디폴트를 계획하고 있다는 루머를 퍼트려 유럽 증시를 폭락시켰다.

10월에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모건스탠리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하자 다음날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급락했다.

최근에는 중국이 벨기에를 통해 미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관련 분석은 주요 언론들에 보도됐다.

블로그 사용자는 타일러 더던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한다. 타일러 더던은 1999년 영화 '파이트 클럽'의 무정부주의자인 주인공 이름을 딴 것이다.

2009년 언론들은 일부 포스트는 대니얼 이반디지스키라는 월가에서 내부자거래로 축출된 전 헤지펀드 매니저가 썼다고 보도했지만, 여전히 대다수 포스팅은 더던이라는 익명의 사용자가 게시한다.

한 브로커리지의 시장 전략가는 CNN머니에 "이미 이 사이트는 뉴욕, 런던, 글로벌 헤지펀드 커뮤니티에서 대단히 영향력이 크다"며 "런던 고객들을 만나도 그들은 이 사이트를 얘기하며, 워싱턴 당국자들을 만나봐도 그들은 이 사이트를 언급한다"고 말했다.

현재 제로헤지의 트위터 팔로워는 21만5천명 정도다.



◇ '채권왕' 그로스의 소심한 복수



'채권왕' 빌 그로스는 핌코 경영진에게 이직을 결정한 당일 오전에야 서면으로 사직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핌코의 더글러스 호지 최고경영자(CEO)는 그로스가 야누스캐피털로의 이직을 밝힌 지난달 26일 오전에 그로스가 서면 사직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더 이상 언급을 꺼렸으나, 핌코와 모회사 알리안츠의 경영진은 그로스의 돌연 사직을 전혀 짐작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는 26일 오후(유럽시간) 그로스의 이직이 발표된 직후 알리안츠의 주가가 급락하자 그제야 그로스의 이직을 확인하기 위해 핌코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은 핌코 경영진도 마찬가지였다.

일각에서는 경영진과 갈등 끝에 사퇴 압박을 받아온 그로스가 마지막 '한방'을 먹인 것이라고 수군거렸다.

그로스가 경영진과 불편한 사이었다는 점은 핌코가 그의 사직을 알리며 발표한 성명에서도 엿볼 수 있다.

호지 CEO는 성명에서 "빌이 회사를 세우고 고객들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데 있어 이바지한 모든 것에 감사한다"면서도 "핌코를 어떻게 이끌지와 관련해 회사의 지도부와 빌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이 올해 들어 점점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 부모 따라 '속속' 헤지펀드 설립



월가에서 성공한 금융인의 자녀가 헤지 펀드 설립에 나서고 있다고 지난 22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8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의 창업자 하워드 마크스의 아들 앤드루 마크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출범을 목표로 헤지 펀드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와 지인 친지들로부터 2억달러가량의 자금을 끌어모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잠재적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부티크 투자은행(IB)의 창립자 켄 모엘리스의 아들 조던 모엘리스도 이르면 내년 1분기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펀드를 설립할 예정이다.

켄 모엘리스는 장차 아들이 설립할 펀드에 투자할 계획이지만 지분을 갖지는 않을 예정이다. 켄 모엘리스는 UBS에서 IB부문 회장을 역임한 인물로 2007년 회사를 나와 투자은행을 설립했다.



◇ 헤지펀드 매니저, 돈 잘 버는 이유



지난해 23억달러(약 2조4천억원)를 벌어들인 존 폴슨 헤지펀드 매니저가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이전보다 돈을 많이 버는 이유를 설명해 주목을 받았다.

폴슨 매니저는 지난달 30일(미국시간) 뉴욕대학교 스턴 비즈니스스쿨에서 열린 포럼에서 MBA 학생들에게 "지난 20년간 펀드의 전체 자산이 수십 배 커졌음에도 보수를 받는 조건에는 변화가 없어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보수는 소위 '2+20'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헤지펀드 전체자산의 2%를 관리 수수료로 받고, 펀드에서 수익이 나면 수익의 20%를 추가로 챙기는 방식이다.

폴슨 매니저는 1990년대 초기에는 대형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가 1~2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요즘에는 이들이 굴리는 금액이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알파매거진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펀드매니저 수입 상위 25명 중 꼴찌인 매니저가 챙긴 수익만도 3억달러(약 3천190억원)였다. 상위 5명의 평균 소득은 20억달러(약 2조1천억원)에 달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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