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신용등급 'A'급 건설사들이 'AA'급은 물론 'BBB'급 건설사보다 예정 프로젝트파이낸스(PF) 사업 손실로 인한 재무구조 변동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는 27일 '예정 PF사업지 얼마나 부실한가'라는 주제로 20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시행이익과 시공이익, 이자비용 등을 고려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은 'A'급 건설사는 자기자본 대비 추정손실이 15.5%에 달하고, 추정손실은 3년 평균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보다 1.2배에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BBB'급 건설사는 11.2%와 0.7배, 'AA-'급 건설사는 9.1%와 0.7배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A'급 건설사는 예정 PF 사업장이 많아 전체 건설사의 추정손실(4조1천억원)중 2조원이나 집중됐기 때문에 재무구조 변동가능성이 높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한신평은 'A'급 내에서도 예정 PF 사업이 많은 그룹(A2)과 적은 그룹(A1)간 차이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A2그룹은 자기자본 대비 추정손실률이 19.9%에 달하며, 손실을 선반영한 수정자기자본 비율은 'BBB'급 건설사보다 낮은 26.5%를 보여 재무구조 약화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신평은 내다봤다. A1그룹은 3.2%와 41.9%를 나타냈다.







<자기자본 및 EBITDA대비 추정손실과 수정자기자본 비율(출처:한신평)>



한신평은 아울러 예정 PF사업 추정손실액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지연사업이 많은 수도권이 지방보다 사업규모가 크고, 토지비 비중이 높아 이자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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