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20일 내놓은 '2014년 3분기 외채 동향 및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3분기 기준 총 외채는 4천291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31억달러 감소했다.
3분기 기준 단기외채는 은행부문의 외화차입금 상환 등으로 전분기 대비 57억달러 줄어든 1천261억달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장기외채도 원화채의 외화환산평가액 감소와 해외증권 상환 등으로 전분기 대비 74억달러 줄어든 3천30억달러를 기록했다.
총 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감소한 29.4%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줄어든 34.6%로 나타났다. 외채 감소와 대외채권 증가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2천24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재부는 3분기 외채 감소의 주 요인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을 꼽았다. 3분기 외국인의 채권 투자액이 전분기 대비 9천억원 늘어났지만, 3분기 말 달러-원 환율이 2분기 말 대비 3.6% 상승하며 장기 외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단기외채가 감소하며 외채 건전성과 지급능력 지표가 개선됐다"며 "앞으로 외화자금시장과 외국인 채권투자 등 외채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jheom@yna.co.kr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