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유럽 구제금융 기금 증액과 3월 무역수지 흑자, 이월 네고물량 등이 합쳐지며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일 오전 11시6분 현재 달러화는 전거래일 대비 4.40원 내린 1,12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말동안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럽 구제기금을 7천억 유로 수준으로 늘리면서 증시가 호조를 보이자 달러화는 하락 우호적인 흐름을 보였다.

아울러 우리나라 3월 무역수지 역시 23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아 달러 매도에 힘을 실었다.

오전 중 달러화는 1,12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췄으나 저점 매수가 유입되며 달러화 하단이 지지됐다.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을 한단계 상향했다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언급은 전망에 그치면서 환시 영향이 제한됐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7.00~1,131.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 이슈로 1,120원대 후반에서 추격 매도를 하기에는 레벨 부담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저점 매수도 적지 않게 유입되고 있다.

코스피와 나스닥 선물 역시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달러 매도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원 하락 모멘텀이 다소 약해지면서 달러화가 하락폭을 키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달러화 저점이 1,120원대 후반에서 형성될 듯하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1,120원대 후반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투자자들도 달러 저점 매수에 나서는 양상"이라며 "장막판에 추가로 밀리더라도 현재로서는 달러화가 추가로 하락하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전거래일보다 3.00원 내린 1,130.00원에 출발한 후 바로 1,12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코스피가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월말, 분기말 이월 네고물량도 의식되면서 달러화가 1,120원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1,120원대 후반에서 추격 매도는 약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저점 매수도 유입되며 달러화가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32엔 상승한 83.18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34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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