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소비심리 부진으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백화점이 겨울상품 마감세일에 이어 대규모 해외명품 할인행사에도 나섰다.

새해 들어 신년세일을 진행했지만 평균 신장률이 1%대에 그치는 등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이어지자 겨울상품 재고 정리는 물론 해외명품으로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에비뉴엘을 시작으로 8개 점포에서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2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1천500억원 물량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본점행사는 단일 최대 규모로 이뤄지며 9층 행사장과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동시에 열린다. 에트로, 멀버리, 마이클코어스 등 주요 잡화브랜드와 함께 프리미엄슈즈 및 프리미엄 패딩·모피 상품군을 강화했다.

파라점퍼스, 노비스, 바이에토르, 필립플레인, 맥케이지 등 총 40여개 브랜드는 롯데백화점에서만 단독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겨울 시즌오프 행사 이후 명품 브랜드의 재고 수량이 전년과 비교해 평균 30% 이상 늘었다"라며 "재고 소진과 더불어 소비 심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하는 등 총 800억원 규모의 대형 명품 행사를 펼친다.

본점에서는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편집숍과 3.1필립림, 요지야마모토, 페이, 피에르아르디, 로베르끌레제리 등도 동참한다.

본점에 이어 강남점에서는 내달 5∼8일 350여 개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하며 신세계 단독 브랜드들의 인기상품들도 40~6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설 행사와 함께 올해 초반 소비심리를 되살릴 기회로 삼고 신세계의 명품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800억원 규모의 해외 유명 브랜드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폴스미스, 란스미어, 산드로 옴므 등 35개 수입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40∼60% 저렴하게 선보이고 멀버리, 에트로, 파비아나필리피, 무이, 아르마니꼴레지오니 등 75개 브랜드 상품도 최대 80% 싸게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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