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보험연구원은 29일 "자동차보험 산업이 가격에 덜 민감한 시장이 되려면 보험사들이 비가격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정책적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이날 '자동차보험 소비자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 손해보험사가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소형 손보사나 직판사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소비자들이 브랜드 신뢰성이나 서비스 지원과 같은 비가격 측면을 중시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대형사는 중·소형사보다 더 낮은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을 보이는 등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연구원은 "손보사 자동차보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수준이지만 납입 보험료와 소득으로 구분한 세분 시장별로 만족도가 다르다"며 "보험사들이 세분시장별 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동차보험 시장이 안정되려면 보험사들도 비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수행해야 한다"며 "인구통계학적 특성 등을 반영해 시장을 세분화하고, 세분시장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형사와 직판사들은 자동차보험 시장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비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거나 자동차보험 부문의 영업적자를 다른 상품에서 메울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의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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