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국내 부동산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피에스(PS)자산운용이 오피스빌딩 등의 거래 시장에서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4일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피에스자산운용은 지난 3월 부동산펀드를 통해 명동눈스퀘어빌딩을 2천350억원에 매입했다. 명동눈스퀘어를 사들인 펀드의 주요 투자자는 국민연금이다.

이 딜은 지난 1분기 완료된 국내 부동산 거래로는 가장 컸다. 딜 규모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브라질 상파울로에 있는 빌딩을 5천400억원에 매입한 건이 국내외 통틀어 가장 크다.

피에스자산운용은 또 3월 2001아울렛 안양점도 252억원에 사들였다.

2010년 설립된 피에스자산운용은 작년부터 부동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됐다.

2011년 7월 임광토건이 보유하던 미근동 사옥 2동을 2천736억원에 매입하면서 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뒤 연달아 두 건의 딜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같은 해 10월에는 원주백화점을 1천11억원에 사들여 지하에는 롯데마트를, 상층부에는 AK백화점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구나산백화점을 2천862억원에 매입해, 현재 오피스빌딩으로 탈바꿈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피에스자산운용이 1년 사이 거래에 참여한 규모만 9천300억원 가량이고, 거래 대상도 오피스빌딩부터 쇼핑몰 등의 리테일까지 다양하다.

오피스빌딩에 투자한 피에사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의 경우 평균 배당률이 7~7.5%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피에스자산운용의 이규성 부장은 "최근 시장에 거래 건이 많지 않은데 다행히 기회가 생겼다"며 "임광빌딩 인수 이후 시장에서 신뢰를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1분기에는 파인트리자산운용이 舊거평프레야 빌딩인 케레스타빌딩을 1천260억원에 매입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여의도 아시아원빌딩을 925억원에 사들인 건도 있다.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법률 자문사로는 법무법인 율촌과 세종의 실적이 가장 돋보였다.

율촌은 미래에셋맵스가 브라질 빌딩을 인수하는 단 한 건으로 자문금액 1등을 차지했다.

세종은 명동눈스퀘어 등 총 4건, 4천784억원 어치 부동산 거래를 자문했다.

김앤장은 2건, 3천228억원 규모의 거래 자문 실적을 쌓았다.

현재 진행중인 큰 부동산 거래로는 문화방송 여의도 사옥이 있다. 알려진 거래 규모만 5천1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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