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서 하나대투증권의 독주가 계속됐다.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단말기 보급이 급증하면서 통신사들이 앞다퉈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유동화에 나서면서 ABS 발행이 크게 늘었는데, 하나대투증권이 주관과 인수를 주도했다.

4일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 채권인수종합(화면번호 8450)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1분기에 발행된 4조8천623억원의 ABS 가운데 9천995억원을 주관하고, 8천50억원을 인수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LG유플러스의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ABS 발행과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대금채권을 양수받아 하나SK카드가 발행한 ABS의 발행 주관을 맡았고, 이들 물량을 대거 인수하기도 했다.

하나대투증권이 인수한 ABS 8천50억원은 모두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ABS였다.

주관 실적에서 하나대투증권에 이어 2위는 LG유플러스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ABS와 LH공사의 임대주택 유동화 ABS 발행을 주관한 신한금융투자(6천625억원)가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인수 실적에서도 3위(5천560억원)에 올랐다.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SK증권이 주관 실적에서 3위(5천700억원)을 차지했다. SK증권은 인수 실적에서는 5천700억원으로 하나대투증권에 이어 2위였다.

결과적으로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ABS가 주관과 인수 순위를 가른 셈이다.

4∼6위까지의 주관 실적은 LH공사의 임대주택 유동화 ABS와 신용보증기금의 ABS 발행을 맡은 KB투자ㆍ삼성ㆍ현대증권이 차지했다.

다만 현대증권은 인수 실적에서는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에 밀려 8위에 만족해야 했다.

증권사의 ABS 발행 담당자는 "올해 통신사들의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발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하나대투증권과 SK증권의 독주 체제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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