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글로벌 달러 강세가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주춤해진 가운데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10원 아래로 떨어졌다.

7일 서울외환시장 개장 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7.86원을 나타냈다.

엔-원 환율은 전일 서울환시 마감 이후 한때 100엔당 906.42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를 반영하며 1,080원대로 밀려난 반면 뉴욕장에서는 달러 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뉴욕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 장 후반에는 119.53엔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18.98엔보다 0.55엔 높은 수준이다.

전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84.80원) 대비 2.05원 상승했다. 이날 서울환시 개장 이후 달러-원이 NDF 상승폭을 반영하면 엔-원 재정환율도 910원 근처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에는 달러화 매도요인이 많다. 글로벌 달러 강세요인이 주춤한 가운데 분기말 네고물량 등이 강했다. 역외세력도 짧게나마 숏베팅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달러-원이 상승폭을 줄이고 엔-원 재정환율이 하락하며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상당하다"며 "엔화보다 원화 강세가 강해 경계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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