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12일 유로화는 호주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시장에 위험 선호심리가 확산해 상승했다.

오후 3시 6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0031달러 상승한 1.3140달러에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서는 0.34엔 높아진 106.35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08엔 오른 80.94엔에 거래됐다.

딜러들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호주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시장에 위험 선호심리가 짙어졌다며 이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호주 통계청은 호주의 지난 3월 신규고용자수가 4만4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천명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도는 결과다.

같은 달 실업률은 5.2%(계절조정치)를 나타내 전월과 같았다. 시장 예상치는 5.3%였다.

호주의 3월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고용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호주달러와 유로화가 올랐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후카야 고지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호주의 고용지표로 최근 약세를 보이던 호주달러가 강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딜러들은 시장이 호주의 물가지표에 주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가지표에 따라 호주중앙은행(RBA)이 이르면 5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음날 발표될 중국의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시장 참가자들이 이 지표로 중국의 경기둔화 여부를 파악하려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달러-엔은 투자자들이 다음 주에 있을 이벤트들을 앞두고 투자를 꺼려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BOJ) 총재는 은행 지부장과의 분기별 회동을 열고 개회연설에서 일본 경제를 디플레이션에서 끌어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강력한 통화 정책을 추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도쿄-미쓰비시 UFJ 은행의 우치다 미노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다음 주 있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BOJ의 회의 결과를 앞두고 달러-엔이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치다 애널리스트는 "일본 수출업체들과 투기세력의 수요로 달러-엔이 80.00엔 부근에서 지지받을 것이나, 82.00엔 부근에서 달러화 매도세가 일면서 환율이 좁은 구간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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