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남북러 가스관 사업 등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16일 박재완 장관이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와 러시아 경제협력의 분수령이 될 남북러 가스관, 전력과 철도망 연결사업 등에 대한 경제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러시아의 경제발전은 우리에게도 또 다른 기회의 창이 열리는 것으로, 새로운 북방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러시아가 유치에 성공한 APEC 정상회담(2012년), 동계올림픽(2014년), 월드컵(2018년) 등과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의 인프라 건설에 우리기업이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편 불확실한 대외경제여건 속에서 핵심적인 브릭스 국가이자, 우리와 긴밀한 관계인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에 대해 주목할 필요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리스 구제금융 등으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다소 진정되는 가운데 미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유럽의 성장세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이어 "그 동안 세계경제의 든든한 버팀돌(brick) 이었던 중국, 인도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성장도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국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재오나 장관은 한편 지난 13일 북한의 로켓 발사로 대북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현재까지 북한의 도발이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고 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는 북한의 상황전개와 국내외 시장상황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ㆍ일ㆍ중 등 주변국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모든 가능성에 철저하게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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