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달러화 약세와 채권시장 안정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채가격은 독일 국채시장 안정과 미국의 낮은 물가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 약화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보여 Fed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약화됐다는 이유로 유로화에 하락했고, 엔화에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도 전세계 공급 우위 우려 지속과 미 경제 약화 전망으로 하락했다.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소폭 하락하며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5월9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천명 줄어든 26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5천명을 하회한 것이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계절 조정치)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1% 상승이었다.

도널드 콘 전 Fed 부의장은 소매판매 부진을 이유로 Fed가 6월이 아닌 9월이나 12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달러화 약세와 채권시장 안정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91.75포인트(1.06%) 상승한 18,252.2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일보다 22.62포인트(1.08%) 오른 2,121.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69.11포인트(1.39%) 상승한 5,050.8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4월 24일 기록한 최고치인 2,117.69를 다시 경신했다. 다우지수도 지난 3월 2일 기록한 최고치까지 약 0.2%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지수는 유럽 증시 강세와 국채 시장 안정 등으로 소폭 상승 출발해 장중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상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독일 국채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던 채권시장이 안정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도이치은행이 전일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애플과 IBM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애플은 2.3% 급등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7.41% 하락한 12.7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독일 국채시장 안정과 미국의 낮은 물가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 약화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2/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2bp 낮아진 연 2.23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1/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3.6bp 떨어진 3.052%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0bp 하락한 0.540%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전날 나온 4월 소매판매 부진으로 개장 초부터 상승했다. 독일 국채시장이 오전장의 변동성 장세를 벗어나 안정된 모습을 나타낸 것도 미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한때 0.776%까지 올랐다가 전장보다 2.2bp 낮아진 0.706%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미국발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 오름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30년만기 국채입찰을 앞두고 국채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익률이 높은 수준임에도 올해 30년만기 국채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낙찰률이 낮게 나오면서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된 때문이다.

재무부는 오후 1시에 16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수요에 대한 실망감으로 국채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

낙찰금리는 연 3.044%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20배로 지난 10차례 평균인 2.41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0.8%로 지난 평균인 48.6%를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1.1%로 지난 평균인 16.5%를 밑돌았다.

이후 강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찰 수요가 부각됨에 따라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다시 확대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30년만기 국채 수요는 10년만기와 같이 강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높은 수익률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채입찰 실망감에도 국채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했다면서 이는 전날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근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최근의 국채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20일부터 매도 공세에 시달리던 독일 국채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것도 국채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편,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를 하향 조정하는 기관들이 증가했다.

매크로이코노믹스어드바이저스는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를 당초 마이너스(-) 0.8%에서 -0.9%로 낮췄고, JP모건와 바클레이즈캐피털 역시 각각 -1%에서 -1.1%로 내렸다.

HSBC는 1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0.9%로 내다봤다. 올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0.2%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보여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약화돼 유로화에 하락한 반면 엔화에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9.1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9.15엔보다 0.02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1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54달러보다 0.0056달러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5.97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26엔보다 0.71엔 올랐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5776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5746달러보다 0.0030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유럽시장에서 미 경기 회복 지연 전망이 상존해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엔화에 강보합권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한때 1.1444달러까지 올라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14달러 위로 올라섰다.

이후 달러화는 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반면 물가는 예상 밖의 하락세를 보여 엔화에 반락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상승폭을 늘렸다.

달러화는 한때 118.86엔까지 밀려 2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엔화에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영국의 총선 이후 반등세를 나타내는 영국 파운드화 역시 달러화에 한때 파운드당 1.5814달러까지 상승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달러화는 오전 11시(미 동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나온 뒤 유로화에 약세를 접고 반등하기도 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양적완화(QE)가 예금자에게 해를 끼칠 뿐 아니라 부의 불균형과 불평등을 초래한다는 주장을 반격한 뒤 필요하다면 ECB의 경기부양책이 지속할 것으로 밝혔다.

앞서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그리스 부채 상환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ECB가 부채 상환 시기를 늦춰줘야 한다고 요청한 것도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였으나 물가는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는 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 약화를 부추기게 돼 달러화 상승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경제학자들은 소매판매 부진을 이유로 6월 금리인상은 물 건너갔다면서 9월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달러화 강세 재개 여부는 오는 6월5일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고 부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도 전세계 공급 우위 우려 지속과 미 경제 약화 전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2센트(1%) 낮아진 59.88달러에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했으나 미국의 산유량은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EIA는 7개의 주요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이 산유량을 오는 6월 하루 8만6천배럴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유가가 60달러 위로 상승해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이 다시 증산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 세계 공급 우위 지속 전망과 달러화의 대 유로화 낙폭 축소, 미 경제 둔화 전망 등이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의 유정 채굴장비수 감소에 따른 산유량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유가가 60-65달러 아래에서 주로 등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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