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뉴욕증시 실적 실망과 스페인과 이탈리아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美 대형 기술주 실적 실망으로 인한 증시 약세와 유럽 부채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중첩돼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이며 상품시장이 하락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드웨어 매출 부진으로 IBM 1분기 매출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인텔의 순이익은 작년보다 줄어들면서 뉴욕증시가 약세를 나타냈다.

또 스페인 장기 국채입찰을 하루 앞둔 가운데 이탈리아의 재정 적자 목표치 상향 조정되자 유럽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유가·금·구리↓= 뉴욕 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해 하락했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3달러(1.5%) 밀린 102.67달러에 마쳤다.

이는 일주일 만에 최저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증가한 데다 뉴욕증시가 실적 실망감으로 약세를 보여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금가격은 뉴욕증시에 따라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1.50달러(0.70%) 낮아진 1,639.6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5일 이래 최저치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 강세로 영국중앙은행(BOE)이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일축했으며 인도발 실질금수요 둔화가 나타났고 뉴욕증시가 하락해 금가격이 약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여기에 스페인과 이탈리아 우려에 따른 유로존 부채 위기 상존으로 달러화와 미국 국채가 유일한 안전자산으로 부각된 것도 금가격 하락을 견인했다고 이들은 말했다.

구리 가격은 중국 주택가격 하락과 유럽 우려로 하락했다.

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1.5센트(0.4%) 낮아진 3.638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8,050달러로 전장 대비 변동이 없었다.



▲옥수수·대두·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미 농부들이 옥수수 대신 밀을 가축사료로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져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3센트(2.2%) 낮아진 5.94달러에 마쳤다.

육류 가격이 하락한 것도 옥수수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가격은 밀과 옥수수 경작지를 대두경작지로 전환해 대두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1.3% 내린 14.135달러에 마쳤다.

밀 가격은 미국 대평야지대에 작황에 유리한 기후가 예상됨에 따라 하락했다.

원자재 정보 제공업체(Telvent DTN)는 비가 내린 후 6~10일간 따듯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밀 작황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4센트(0.7%) 내린 6.1575달러로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산 밀 작황 상태가 좋아 보여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가격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지난 일주일간 밀 곡창지대인 캔자스주, 오클라호마의 강수량이 평균보다 6배가량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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