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후반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충 소식, 중국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북한의 대남 특별행동 발언에 하락폭을 돌이켰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1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달러화는 한때 1,140원선을 터치했으나 이내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들어 북한의 강경 발언에 재차 레벨이 높아졌음에도 1,140원대 진입은 하지 못했다.

▲24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5.00~1,142.00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프랑스가 12주만기와 23주만기, 49주만기 국채(BTF)를 총 64억~76억유로 어치 발행할 예정이나 크게 상승 재료로 인식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1,140원대 레벨 경계심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달러 매수가 다소 부담스럽다고 언급했다. 북한 리스크 역시 시장에 조금씩 지속적으로 반영되면서 롱플레이를 이끌지는 못하는 상태다.

그러나 프랑스 대선, 네덜란드 등급 강등 우려 등 위험 요인은 남아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40원선에서 레벨 부담에 따른 숏플레이 세력이 많아지면서 달러 상승은 제한적"이라며 "그러나 네덜란드 등급 강등 우려, 프랑스 국채 발행, 북한 리스크 등 불안 요인은 계속 잠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제든 1,140원대 진입은 가능하지만 추격 매수가 따라붙기는 어려워 보여 이번주는 큰 포지션플레이는 주춤할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중국 PMI호조와 함께 이번주 후반 FOMC를 앞두고 있는 등 포지션 플레이가 대부분 제한되는 양상"이라며 "1,140원대에서 롱플레이가 부담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는 "프랑스 국채 입찰 역시 스페인, 이탈리아보다 민감도는 떨어지지만 유로화가 약세로 갈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북한 리스크의 영향이 둔화됐으나 크게 조금씩 선반영된 측면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이날 달러화는 G20국가들이 IMF의 4천300억달러 재원 확충에 합의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0.40원 내린 1,139.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정유사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달러화는 1,14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그런오전중 HSBC의 4월 중국 PMI가 호조를 보이며 달러 매도가 우위를 나타냈다.

오후들어서는 북한이 혁명무력의 대남 특별행동이 개시될 것이라고 강도높은 발언을 쏟아내면서 달러 매도가 주춤해졌다. 달러화는 하락폭을 대부분 돌이킨 채 1,13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1,137.00원에 저점을, 1,140.30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38.9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13억8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81.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01.60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189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7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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