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째 상승하며 1,140원대로 올랐다. 프랑스 대선과 네덜란드 내각 사퇴 등 유로존 정치 불안에 위험회피 심리가 불거지며 달러 매수가 우위를 이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4일 달러화는 전일대비 1.30원 오른 1,14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유럽 정치적 불안과 국내외 증시 부진 등으로 1,140원대로 재진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치적 우려 요인이 남아있어 달러화 매도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장후반 한 때 중국 주택규제 완화 관련 루머가 돌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으나 루머에 그치면서 달러화가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 추격 매수 약화 등으로 달러화는 1,140원대에서 상승폭을 크게 키우지는 못했다.

▲25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5.00~1,14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마감 후 북한 핵실험 관련 소식이 나왔으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1,140원대에서 당국이 달러화 상승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인식도 강해 롱플레이는 다소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A외은지점의 한 외환딜러는 "중국 상하이 증시, 코스피가 부진하면서 달러 매수가 나타났다"며 "부동산 규제 관련 루머가 돌면서 증시가 올랐다가 재차 하락하자 달러가 레벨이 유지된 듯하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1,142.00원 부근에서는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달러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당국 개입 경계심이 있고 월말 네고물량이 유입되면 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역시 좁은 레인지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유로존 정치 불안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일대비 2.50원 오른 1,142.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레벨 부담과 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대한 경계심 등이 작용하며 매수세가 따르지 않아 상승폭을 점차 줄였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한 몫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코스피가 부진하고 중국 상하이 증시도 낙폭을 확대하면서 달러화는 하단이 탄탄하게 지지됐다.

이날 달러화는 1,139.80원에 저점을, 1,142.70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4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94억8천85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80.9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10.1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153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6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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