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차 양적 완화 조치(QE3)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초저금리는 2014년 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믿는 월가 전문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미국 동부시간) 경제 방송인 CNBC가 53명의 월가 펀드매니저, 경제학자, 스트래티지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였다.

연준이 밝힌 대로 2014년까지 초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전달 40%에서 49%로 높아졌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57%에서 49%로 줄어들었다.

반면 QE3에 대한 시장 기대는 줄어들었다.

12개월 이내에 연준이 QE3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응답자의 3분의 1에 그쳤다. 이는 전달 조사 때와 같은 비율이다.

대표적 유동성 공급 정책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 채권 매도, 장기 채권 매수)'가 6월 이후로 연장될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는 4분의 1에 불과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2014년 이후까지 의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았다. 공화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버냉키 의장이 재신임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단 2%에 그쳤다.

민주당이 승리했을 때 유임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였지만, 나머지 35%는 어떤 정당 출신의 대통령이 당선되든 버냉키 의장은 재신임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냉키 의장은 임기는 2014년까지다.

한편, 응답자들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평균 2.46%에서 2.39%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주가 전망치도 낮아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경우 6월까지는 그대로, 12월까지 2.9%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침체를 예상한 전문가는 전달 19.6%에서 21%로 소폭 늘어났지만, 작년 9월 기록한 36%보다는 여전히 낮았다.

유럽 재정 위기가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전달 17%에서 37%로 크게 증가해 유럽에 대한 우려가 재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