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중국 증시 등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관망세로 변동성이 제한됐다.

16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6bp 하락한 연 1.789%에, 10년물은 1.4bp 하락한 2.481%에 각각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과 같은 109.09에 마감됐다. 은행권이 3천36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사가 2천798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만3천474계약이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1틱 상승한 122.20을 보였다. 외국인은 218계약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국내외 경제지표가 예상 밖을 벗어나는 상황이 아니면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의 매매 동향 등이 단기적인 변수로 지목됐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채 금리를 개장 초에 일부 반영해도 장중 보합권으로 계속 돌아오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시장이 활력을 잃고 있다"며 "중국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는지 지켜보는 피로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은 시장에서 선반영한 측면이 있는데 여기에서 크게 벗어난 측면이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대외에서도 지표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한쪽으로 미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환율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도 오히려 이들이 너무 조용하다는 특색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특별한 움직임이 나오느냐에 따라 변동성도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5-3호를 기준으로 전날과 같은 1.790%에 출발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5-2호는 전날보다 0.8bp 상승한 2.50%에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관망세가 짙어 이 동향을 따라가지 않았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4.8bp 하락한 2.353%를 나타냈다.

이후 국고채 금리는 한산한 거래 속에 횡보했다. 장기물은 외국인의 매수세 등으로 대기 매수가 들어오며 강보합권으로 진입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과 중국 증시 등 대외동향을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국채선물은 장기 구간에서 소폭 올랐다. KTB와 LKTB의 장중 고점은 각각 109.13, 122.28을 기록했다. KTB의 미결제약정은 1천773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6bp 내린 1.789%에, 5년물은 1.4bp 하락한 2.06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4bp 내린 2.481%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0.9bp 낮은 2.692%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0.7bp 낮아진 2.770%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bp 내린 1.543%를 나타냈다. 1년물은 0.1bp 내린 1.598%, 2년물은 0.1bp 하락한 1.71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3bp 내린 2.012%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0.2bp 떨어진 7.929%에 마감됐다. CD 91일물과 CP 91일물은 전일 대비 변동 없이 1.65%, 1.69%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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