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중국 우려가 다소 완화된 데다 유가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중국증시 낙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여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와 중국증시 폭락으로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지수가 전날의 폭락세에서 벗어나 1.68% 하락한 데 그침에 따라 유럽과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Fed는 이날 오후 늦게 첫날 회의를 시작한 뒤 다음날인 29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에 FOMC 성명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다음날 발표되는 FOMC 성명 결과에 집중됐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5월 전미 지역의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4.4% 상승했다. 이는 전월 4.3% 상승을 0.1%포인트 웃돈 것이다.

콘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 99.8에서 90.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9.1을 밑돈 것이며 2014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우려가 다소 완화된 데다 유가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9.68포인트(1.09%) 상승한 17,630.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61포인트(1.24%) 오른 2,093.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43포인트(0.98%) 상승한 5,089.2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 우려 안정과 유가 반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약 1.7% 하락했다. 전일 8.5% 폭락 대비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중국 증시 폭락세가 진정되며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 6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1.1% 올랐다.

유가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반등한 것도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3% 가까이 급등했다. 소재업종도 2% 이상 강세를 보였다.

로버트 패브릭 보스턴 프라이빗웰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유가가 분명히 (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여전히 시장의 관심사가 됐다.

자동차업체 포드는 2분기 수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데 따라 1.9% 상승세를 나타냈다. 1분기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북미지역 판매가 개선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 됐다.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는 올해 이익 전망을 상향한 데 힘입어 2.9% 올랐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FOMC 성명서에도 주목했다.

Fed가 성명서를 통해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신호를 제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날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3.85% 하락한 13.4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9/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4bp 오른 연 2.252%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0/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3.2bp 높아진 2.966%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7bp 상승한 0.670%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 속에 중국증시 안정으로 유럽과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하락했다.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했으나 이슈로 작용하지 못했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 정례회의가 시작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날 중국 상하이지수가 전날의 폭락세에서 벗어나 1.68% 하락한 데 그침에 따라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의 DAX 지수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각각 1.06%와 1.01% 올랐다. 영국의 FTSE 100 지수 역시 0.77% 높아졌다.

이후 국채가격은 2년만기 국채입찰을 앞두고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재무부는 오후 1시 26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수요가 강한 모습이었으나 FOMC 성명 발표를 앞둬 국채가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낙찰금리는 연 0.690%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3.42배로 지난 10차례 평균과 같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4.4%로 2009년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7.9%를 기록했다.

재무부는 29일과 30일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와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발행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여전히 불안정한 중국 금융시장 등으로 비둘기파적 태도를 취할 것 같다고 말했다.

Fed가 오는 9월 금리인상 신호를 보낸다 해도 그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Fed의 이번 성명보다 30일(목) 나올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더 중요할 수 있다면서 GDP 성장률이 2%를 밑돈다면 국채가격이 재차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GDP 성장률이 2.8%를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중국증시 낙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여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3.5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25엔보다 0.31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06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88달러보다 0.0028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6.6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과 같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FOMC 회의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전날 8.5% 폭락했던 중국 상하이지수가 1.68% 하락한 데 그침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

중국시장이 다소 안정됐다는 분위기가 증폭됨에 따라 시장의 최대 이슈로 FOMC 회의가 부상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Fed 고위관계자들이 2%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는지를 확인하는 게 이번 회의에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FOMC 성명에서 나온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문구가 이번 회의에서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근 수주 동안 유가가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인플레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에너지 가격에 대한 Fed의 언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그는 전했다.

CNBC가 지난 23~24일 35명의 이코노미스트와 펀드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7월 설문을 벌인 결과에 따르면 절반을 소폭 웃도는 응답자가 9월을 금리 인상 시점으로 예상해 전월 조사 때의 63%보다 줄어들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증시가 다소 안정된 가운데 FOMC 성명이 시장의 최대 이슈로 부각했다면서 9월 금리인상을 점치는 세력들의 매수세가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금융시장 불안정과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낮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Fed의 오는 9월 금리인상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해 달러화의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오후 들면서 관망분위기가 장세를 지배했으며 이는 FOMC 성명이 달러화의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Fed는 다음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 FOMC 성명을 발표한다.

한편, VTB캐피털은 이날 러시아중앙은행(BOR)이 오는 31일(금) 강한 디스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블화는 한때 달러화에 전날보다 1% 이상 떨어진 60.32루블을 나타내 지난 3월23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와 중국증시 폭락으로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9센트(1.2%) 높아진 47.98달러에 마쳐 5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유가는 개장 초 전세계 원유재고가 내년 초에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PMV브로커리지는 이날 고객보고서를 통해 내년 초 전세계 원유재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면서 전세계 원유 수요는 내년에 하루 16만배럴 증가하는 데 그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PMV브로커리지는 비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 공급량은 하루 16만배럴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이는 반면 OPEC발 원유에 대한 수요는 하루 3천10만배럴를 나타낼 것 같다고 부연했다. 내년 OPEC는 수요보다 많은 하루 평균 19만배럴을 더 생산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유가는 전날 폭락했던 중국 상하이지수가 낙폭을 축소하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 데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냈고 미국 주간 원유재고 결과 발표를 앞둔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했다.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원유재고를, 에너지정보청(EIA)은 다음날 오전에 같은 기간 원유재고를 각각 내놓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면서 그러나 하락 추세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와 함께 미국이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휘발유 수요 급증에도 주간 원유재고가 완연한 감소세를 나타내지 않는 것은 유가 전망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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