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지엔뽀 유니온페이 인터네셔널(UPI) 총재가 지난 달 31일 한국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상하이=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중국에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차이 지엔뽀 유니온페이 인터네셔널(UPI) 총재는 지난 8월31일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에 위치한 유니온페이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페이도 하나의 지불결제 수단으로 중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차이 총재는 "삼성페이는 UPI의 터치형 결제 기능인 '퀵패스(QuickPass)'와 표준이 같아 단말기 교체 등의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현재삼성과 협력관계를 맺고 상용화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UPI는 중국 유니온페이(CUP)의 해외사업을 책임지는 자회사다. CUP는 중국 내 상업 은행에서 발행되는 카드를 은행 및 지역 간의 상호 이용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2002년 3월에 설립되어 2004년 국제화 전략을 수립한 이후 2012년 국제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한 것이다.

UPI는 150여개 국가 및 지역에 유니온페이 네크워크 시스템이 구축하고 있으며 2천600여만 개의 가맹점 및 190여만대의 ATM을 보유하고 40여개 국가에서 유니온페이 카드가 발행되는 등 국제브랜드 카드사로 급성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50억장이 넘는 유니온페이 카드를 발급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UPI는 최근 결제 기술의 빠른 혁신과 더불어 새롭고 간편한 결제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신상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도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퀵패스는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이용해 결제를 진행한다. 전용 단말기에 갖다 대면 바로 결제로 이어지는 서비스다. 현재 중국 전 가맹점의 50%에 가까운 600만개 가맹점에 단말기가 설치 돼 있다. 퀵패스는 중국은 물론 전용 단말기가 설치된 홍콩, 마카오, 대만, 호주 UPI 가맹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달에는 KT와 자회사인 BC카드와 함께 국내에서도 퀵패스 발급을 시작했다. KT 고객이라면 누구나 모바일을 통해 직접 유니온페이 카드를 신청할 수 있고, 전 세계 어디서나 퀵패스 단말기에 휴대폰을 갖다대는 것 만으로도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차이 총재는 "향후 알리페이 등 경쟁사들과 겨룰 격전지는 '모바일결제' 영역이 될 것"이라며 "UPI는 발행사, 딜러, 가맹점, 매입사 등 4자가 함께 하는 모델로 더 많은 지급결제 플레이어와 더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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