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춘이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보다 더 낫다며 심지어 애플이 모방했으면 좋겠다는 평가를 내렸다.

포춘의 칼럼니스트인 제이슨 키프리아니는 지난달 30일(미국시간) '여기 삼성페이가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 페이보다 더 나은 이유가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직접 사용해본 후기를 올렸다.

키프리아니는 삼성전자가 제공한 갤럭시S6 에지플러스(+)로 삼성페이를 사용해봤다며 삼성페이에 참여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은행 등이 자신의 거래은행이 아니어서 부득이하게 50달러 어치 선불카드를 등록해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페이는 애플이나 안드로이드와 달리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뿐 아니라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도 탑재해, 거의 모든 곳에서 작동했다고 전했다.

NFC는 애플이나 안드로이드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사용하는 방식이다.

키프리아니는 NFC의 단점은 점포들이 새로운 결제 단말기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보급이 잘 안 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MST는 대부분 점포가 가진 기존 신용카드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신용카드를 긁을 때와 같은 전자 신호를 신용카드 단말기로 보내기 때문이다.

그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시험해 봤으며 어떤 방식이든 결제를 하는 데는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키프리아니는 삼성페이의 결제 절차는 이런 종류의 서비스가 진행해온 그대로 매우 모범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꺼졌거나 잠겼더라도 화면 아래서 위로 긁어 올린 후 원하는 카드를 선택하고 지문 인증을 위해 '홈 버튼'에 손가락을 갖다대면 된다고 설명했다.

결제 절차에 걸리는 시간은 수초이며 카드를 찾으려고 지갑을 뒤질 필요 없이 휴대폰을 꺼내서 긁고 결제하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키프리아니는 삼성페이가 애플이나 안드로이드페이 만큼 빨랐으며 NFC 결제가 되는 점포인지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페이는 소매점의 95%에서 사용될 수 있지만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아직은 새로운 경험이라고 그는 전했다.

대부분의 점포 직원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결제를 시도할 때 매우 혼란스러워했기 때문이다.

한 점원은 심지어 "솔직히 무섭다. 이런 결제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다른 점원은 결제하려고 스마트폰을 신용카드 단말기에 갖다대겠다고 하자 어리둥절해하면서 쳐다봤다고 키프리아니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키프리아니는 앞으로 삼성은 쿠폰이나 할인율 제공 등으로 AT&T, T모빌 등 외에 추가 통신사를 확보하고, 다른 카드사와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키프리아니는 삼성페이의 기술은 애플이 애플페이를 더 유용하게 쓰이게 하기 위해 모방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자신이 필사적으로 바라는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