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정식 출시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에 대해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호평했다.

WSJ은 30일 '애플이 결제할 수 없는 곳에서 삼성은 결제할 수 있다(Samsung pays where Apple can't)'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 페이는 스마트폰의 진일보"라고 평가했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터치해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와 NFC(근거리 무선통신)를 모두 지원한다.

매체는 "당신을 삐딱하게 앉게 하는 빵빵한 지갑은 지난 수십년간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과제와 같았는데 이를 없애기는 쉽지 않았다"며 삼성 페이는 '왜 진작 이것을 생각하지 못했을까'하는 점을 가지고 있다고 호평했다.

WSJ은 "가장 매력적인 점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으로, 스마트폰에서 자기장을 발생시켜 마치 신용카드 단말기가 카드를 직접 읽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며 "MST를 탑재한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삼성 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MST 기술을 보유한 미국 결제 서비스 벤처 기업인 루프 페이를 인수한 바 있다.

다만 매체는 "삼성 페이를 사용하는 습관이 생기려면 단순한 신용카드 대용물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곳에서 결제가 가능하고, 모든 쿠폰과 영수증이 모여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WSJ은 "삼성과 애플, 구글 모두 시스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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