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급증하자 채권 자경단이 국채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채권 자경단이란 시장 전문가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대표가 1980년대 만든 용어로, 국채 매도로 금리를 대거 끌어올려 막대한 재정적자에 항의하는 세력들을 말한다.

20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에도 채권 금리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자경단이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공급이 올해 2조9천억달러, 내년에는 2조4천억달러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야데니 대표는 한 매체에서 채권 자경단이 돌아왔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확실히 시동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채권시장의 경우 인플레이션 전망과 이에 근거한 연방준비제도의 반응에 의해 움직이며, 국채 수급은 덜 중요한 요소로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경기 침체기에 재정적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데니 대표는 "이번에는 경제가 호황인데도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채권 자경단이 이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 공급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야데니 대표는 채권 자경단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한 우려로 올해 증시가 횡보하거나 계속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