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한국은행이 5월 정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HSBC가 진단했다.

HSBC의 로널드 맨 이코노미스트는 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의 4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부진한데 따라 한은의 금리 정상화 의지가 수그러들었다"며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맨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제조업 생산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경기가 회복 기조에 들어섰으나,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데다 유럽계 은행의 자본유출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물가 상승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한은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오는 4·4분기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맨 이코노미스트는 "예상치 못한 세계 경제위기에도 한국 경제가 지난 1분기에 연착륙했다"며 "앞으로 상황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1%, 내년에는 3.7%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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