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는 15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은 조현준 효성 사장을 재소환하기로 했다.

정무위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감에서 조 사장을 재소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은 "조 사장이 효성의 지배구조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며 불출석하겠다고 전해왔는데 전략본부장이고 효성의 장남이면서 지배구조를 모른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재판과 관련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의원들이 질의할 수도 있는 것인데 재판을 핑계로 의도적으로 회피했다"며 "재소환하는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지난 12일 SBS TV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가 조 사장이 '유령 직원'을 채용하고 보석사업이나 아트펀드 등을 통해 비자금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조사 필요성이 있는 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조 사장은 이날 금감원 국감에 효성그룹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국감 발언이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전일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그는 동생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에 의해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무위는 논의를 거쳐 다음 달 7일 예정된 종합감사에 조 사장을 다시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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