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명절에 부모님께 용돈을 얼마나 드려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삼성화재보험 임직원 3천62명의 사내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날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용돈과 선물'로 전체 응답자의 49%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여유가 돼 많이 드리면 좋지만, 명절이 올해 한번만은 아니니 괜히 용돈을 드리고 좋지 못한 소리를 듣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이 주를 이뤘다"고 풀이했다.

용돈 다음으로는 '언제 돌아와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14%를 차지했다. 옷차림도 11%로 뒤를 이었다.

명절날 가족 중 가장 어색한 사이는 고부지간과 시누이, 올케 사이가 꼽혔다.

이들 사이는 응답자의 19%가 가장 어색하다고 답할 정도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인식수준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동서지간도 18%로 뒤를 이어 만만치 않게 어색하게 느끼는 사이였다.

명절날 가장 피하고 싶은 대화는 월급(연봉)으로 21%의 응답자가 지목했다. 월급은 당사자들끼리 직접적으로 비교 대상이 돼 가장 부담스러운 대화 주제로 인식됐다.

자녀문제와 정치 관련 이야기도 18%의 응답자가 가장 피하고 싶은 대화로 꼽을 만큼 민감하게 느꼈다.

며느리나 사위로서 부모님께 사랑받기 위한 노력으로는 용돈을 드렸다는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고 음식을 장만했다는 응답도 23%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사위나 며느리가 아닌 부모님들의 생각은 어떨까.

삼성화재 안산지점 김○○(65세) RC는 "부모님들이 바라는 사위상, 며느리상은 두 내외가 건강하고 서로 아끼면서 화목하게 사는 것"이라며 "사이좋게 잘 사는 모습을 보이는게 최고의 며느리, 사위"라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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