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10일 유로화는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오후 2시40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0016달러 높아진 1.2945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서는 0.17 오른 103.14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01엔 상승한 79.65엔에 거래됐다.

딜러들은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데다 중국의 4월 수출 증가세가 둔화함에 따라 중국의 경기둔화 전망이 나와 유로화 상승폭이 제한했다고 말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4월 무역수지가 18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의 53억5천만달러 흑자보다 개선된 결과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104억달러 흑자였다.

반면에 수출 증가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해 3월의 8.9%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돌았고 수입은 전년대비 0.3% 늘어나 역시 직전월의 5.3% 증가보다 부진했다.

스즈키 켄고 미즈호증권 외환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의 수출 부진으로 원자재 통화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즈키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이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이 내일 나오는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산업생산에도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호주의 고용지표 호조로 시장의 위험심리가 개선돼 유로-달러가 상승했다.

호주달러도 호주의 긍정적인 고용지표에 힘입어 장중 고점을 경신했다.

호주 통계청은 호주의 4월 신규 고용이 1만5천500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천명 감소를 뛰어넘는 결과다.

같은 달 실업률은 4.9%(계절조정치)를 나타내 전월의 5.2%에서 0.3%P나 하락했다. 시장의 실업률 예상치는 5.3%였다.

씨티FX는 보고서에서 "호주의 실업률이 크게 떨어진 것이 '서프라이즈'였다"며 호주의 고용지표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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