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 아시아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일본과 대만 증시는 하락했으나 중국 증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올랐다.

◆일본 = 도쿄증시는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로 불거진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으로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77.31포인트(0.39%) 내린 19,847.58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11.27포인트(0.70%) 하락한 1,594.67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약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내림세를 유지했다.

지수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이익실현 물량이 나온 가운데, 간밤 터키와 러시아의 갈등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하며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6일 미국의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 조정을 꺼린 것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레이더들은 파리 테러 사태나 터키-러시아 간 갈등과 같은 국제적 사건이 도쿄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도쿄증시 투자자들의 다수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위험회피 심리가 조성됐다고 전했다.

아문디재팬의 하마사키 마사루 시장정보 헤드는 "개별적 사건의 영향은 작지만,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을 걱정시킨다"며 "주식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대체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장 마감 무렵 전장보다 0.14엔 내린 122.33엔에 거래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일본항공(JAL)이 0.88% 떨어지고, ANA홀딩스가 1.71%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로 인해 약보합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4.01포인트(0.17%) 내린 8,386.13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후 이내 하락 반전한 뒤 장 마감까지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가권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날 터키와 시리아 접경 지역을 비행하던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군에 의해 격추된 사건으로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개를 들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종목별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는 1.08% 상승했고, 2위 기업인 훙하이정밀은 0.24% 하락했다.

미디어텍은 2.05% 급락했고, 푸방금융지주는 1.50% 밀렸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31.82포인트(0.88%) 오른 3,647.93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오전 장 마감까지만 해도 강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장 후반까지 꾸준히 오름폭을 늘렸다.

거래량은 2억7천300만주, 거래대금 3천808억위안으로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선전증시는 상승 폭이 더 커, 종합지수는 1.89% 오른 2,343.62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천500만주, 6천391억위안으로 집계돼 역시 전날보다 늘었다. 양 증시 거래가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전날 거래가 급격히 위축된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만굉원증권 구이하오밍 애널리스트는 최근 전반적으로 상하이종합지수 3,6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이 이뤄지는 가운데 조정 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와 동시에 거래대금도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을 고려할 때 조정 국면은 후반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후 시장 방향성 선택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는 30일부터 재개되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어 상당한 자금이 동결돼 시장의 흐름은 당분간 완만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후구퉁에서는 1억5천300만위안의 외자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돼 4거래일째 순유입세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공작기계설비가 4%, 인터넷, 합성수지제품, 의료서비스, 의류가 3%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원동기, 공항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상해포동발전은행(600000.SH)은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3.25% 상승했다.

공상은행(601398.SH)과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각각 0.43%, 0.79% 올랐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89.63포인트(0.40%) 하락한 22,498.00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8.76포인트(0.28%) 내린 10,127.8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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