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국내외 경제지표가 없어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장중 다음 달 국고채 발행계획에 대한 루머로 장기물 변동성이 확대했다.

26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0.9bp 오른 1.778%에, 10년물은 1.1bp 하락한 2.239%에 각각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 대비 1틱 하락한 109.23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권이 998계약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천943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만2천263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날보다 12틱 오른 124.79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544계약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미국채 시장이 추수감사절로 휴장인 탓에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등 단타 매매 세력의 동향 등이 변동성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날 장중 국고채 발행계획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근거는 없지만, 들어맞을 수 있다고 보는 시장참가자들이 꽤 있다"며 "루머대로라면 장기물 금리가 낮다는 판단이 유효해 약세 쪽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행 관련 루머와 기획재정부 관련 얘기가 연달아 나오면서 변동성이 다시 커지길 바라는 시장참가자들이 있다"며 "거래량이 줄어들 때 수급이 급변하는 단타 세력이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걸려 있어 미국채 금리를 조금 따라가는 현상도 있는데 미국이 휴장이다"며 "국내 월말지표가 다음 주에 나오기에 관망세는 지속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 15-3호를 기준으로 전날과 같은 1.767%에 출발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5-2호는 0.2bp 하락한 2.245%에 시작했다. 소폭 떨어진 미국채 금리 동향을 따라갔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1bp 내린 2.232%를 기록했다.

이후 국고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국내외 경제지표 등 특별한 재료가 없어 시장이 한산했다. 오후 들어 다음 달 국고채 발행계획에 대한 루머가 돌면서 장기물 금리가 다소 확대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기간별 수익률 곡선이 일부 평탄화했다. 외국인의 단기 선물 매도가 나왔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아 추가 변화없이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은 장기구간만 소폭 올랐다. KTB의 장중 등락폭은 5틱에 그쳤다. LKTB는 33틱을 나타냈다. KTB의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1천883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bp 오른 1.778%에, 5년물은 전일보다 0.3bp 하락한 1.95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1bp 하락한 2.239%에 마감됐고, 20년물은 1.7bp 내린 2.360%을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2.5bp 낮아진 2.379%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6bp 오른 1.583%을 나타냈다. 1년물은 1.0bp 상승한 1.661%, 2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1.5bp 높아진 1.746%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0bp 상승한 2.157%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0bp 높아진 8.104%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날보다 3.0bp 오른 1.620%, CP 91일물은 1.0bp 상승한 1.76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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