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보험 상품을 한 곳에 모아 파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전격 오픈하면서 2위권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 중심으로 CM(Cyber Marketing)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화재보험과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보험 등이 내년 1월1일에 맞춰 자동차 보험 CM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동부화재도 내년 초에 출시를 목표로 자동차 보험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2위권 보험사들이 삼성화재에 밀리지 않고 자동차 보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보험다모아' 출범으로 보험상품은 일차적으로 자동차 보험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자동차 보험은 삼성화재 상품만이 유일하게 CM 상품으로 온라인에서 모든 가입 절차가 완료된다.

나머지 손보사들은 온라인으로 초기 가입 과정을 거치되 최종 상품가입 완료는 전화로 마무리된다.

금융당국 역시 삼성화재만이 온라인에서 가입완료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다른 보험사들을 독려했다.

지난 23일 '보험다모아' 상품 가입 시연회 당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삼성화재만이 온라인만으로 가입을 완료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다른 보험사도 온라인으로 상품을 내놓으면 가격이 더 싸지는 것인지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다모아만 놓고 본다면 자동차보험 시장은 삼성화재만이 경쟁력을 지녔다고 금융당국이 판단한 것 같다"며 "다른 손보사들도 내부 역량을 키워 CM 자동차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 자동차 보험 시장은 삼성화재가 압도적인 1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9월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4분의 1이 넘는 25.4%를 점유하고 있고 2위 동부화재 18.5% 점유율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동부화재가 지난해 같은 기간 19.9%를 기록하며 점유율이 떨어진 반면에 삼성화재는 지난해 21.6%에서 점유율을 오히려 크게 올렸다.

2위권 손보사들은 '보험다모아'에서조차 밀리면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완전히 밀릴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2위권 손보사들은 내년 1월1일에 맞춰 자동차 보험 출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보험다모아 오픈에 맞춰 출시하지 못하더라도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따라가면 경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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