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그리스가 연정구성에 실패해 일제히 하락했다.

그리스 대통령이 연정구성 협상 결렬에 따라 2차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발표하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커졌다.

아울러 지난 14일 그리스 은행에서 7억 유로의 예금이 인출되자 금융시장이 불안성이 증대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스 악재로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했고 위험자선을 처분하려는 시도가 나타나 상품가격이 일제히 하락압력을 받았다.



▲유가·금·구리↓= 뉴욕유가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하락했으나 뉴욕증시가 장중 내내 강세를 보여 낙폭이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0센트(0.8%) 낮아진 93.98달러에 끝났다.

유가는 새로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 우려가 부각돼 달러화가 유로화에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미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장중 내내 강세를 기록함에 따라 유가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뉴욕 금가격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부각돼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사흘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90달러(0.3%) 낮아진 1,557.1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함에 따라 유로존 부채 위기가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해 금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도 유럽발 악재로 투자심리가 악화돼 하락했다.

COMEX에서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3.5센트(0.9%) 하락한 3.522달러에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 우려와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구리를 매도해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70달러(1.0%) 하락한 7,765달러로 마쳤다.



▲옥수수·대두·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수요 증대가 예상돼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4.25센트(2.44%) 상승한 5.9725달러에 마쳤다.

마이크 주졸로 글로벌 커머디티 애널리틱스앤 컨설팅사 대표는 "밀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면 옥수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대두 가격은 작황에 불리한 날씨가 예상돼 상승했다.

CBOT에서 7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32센트(1.0%) 오른 3.5175달러에 마쳤다.

시카고 소재 T 스톰 웨더가 월평균강수량보다 비가 적게 내린 영향으로 오는 열흘간 토양의 수분이 감소될 것이라고 말하자 대두 작황이 불리해질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하락했다.

밀 가격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7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10.25센트(1.71%) 높아진 6.085달러에 마쳤다.

캔자스 일부 지역에 비가 오지 않자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밀 품질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6일 밀의 60%가 양호한 품질로 나타난데에 비해 13일에는 52%만이 양호한 품질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우크라이나 및 다른 밀 작황 지역에서도 건조한 날씨가 나타나자 밀 품질이나 생산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발생해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