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금값이 '베어마켓(약세장)'에서 벗어났다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금값이 베어마켓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NYMEX에서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40달러 이상 급등한 1,575달러를 기록했다.

전장에서는 금 선물가격이 최고치로부터 20%나 낮은 1,526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0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었다.

상품 애널리스트들은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값이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금값 1,520달러선에서 저가매수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심리의 변화도 금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그리스 등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위기 확산 우려로 스페인과 독일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사상 최고치로 벌어진 것도 금값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타워트레이딩 NYC의 금 옵션 트레이더인 앤서니 네글리아는 "금값이 재평가받았다"라며 "투자자들이 조심스럽게 금으로 몰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존 네토 M3캐피털 트레이더는 "세계 2위 규모의 일본 연기금이 첫 금 매입에 나섰다"며 "이 또한 투자자들로 하여금 금 시장에 발을 디디게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나서 투자자들이 금 숏커버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는 전주와 같은 37만명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36만6천명으로 예상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8.30달러(2.5%) 급등한 1,574.90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10년간 금값은 409%나 뛰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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