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날 금리하락으로 가격부담이 가중된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한 영향을 받았다.

5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9bp 오른 연 1.643%에, 10년물은 1.8bp 상승한 2.057%에 각각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 대비 5틱 내린 109.69에 거래를 끝냈다. 금융투자가 5천705계약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4천979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만4천480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날보다 16틱 하락한 126.46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462계약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중국 증시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지표가 줄이어 나오면서 글로벌 변동성을 키우는지도 살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중국 주가가 상승하진 않았지만, 전날 국내 금리 하락폭이 미국보다 컸고 새해 첫 거래일부터 예상치 못한 장세가 전개되면서 되돌림이 나왔다"며 "적정선을 지키자는 분위기에서 장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추가 조치가 나올 때까지 증시가 부진할 수 있다"며 "방향성이 제한된 채 장중 변동성이 확대하는 국면이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의 성장세가 견조한 지에 대한 평가가 본격화하기 시작할 것이다"며 "중국이 다시 한번 미국 긴축기조를 늦추면 국내 채권 매수세가 추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제유가도 중국 증시처럼 예측하기 어려워 변동성은 당분간 클 것이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 15-7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0.3bp 상승한 1.635%에 출발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5-8호도 0.8bp 오른 2.045%에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전날 중국증시를 우리나라 시장이 선반영한 탓에 따라가지 않았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2.4bp 하락한 2.2454%를 기록했다.

이후 국고채 금리는 중국 증시 개장까지 관망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가 전날처럼 급락하지 않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자 시장참가자들은 가격 부담을 느꼈다. 채권금리가 조정을 받자 대기 매수세가 꾸준해 금리가 소폭 올랐다. 초장기물 입찰에서 실수요가 부족했다는 인식 속에 장기물 거래량은 확대했다. 기간별 수익률 곡선은 소폭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국채선물은 장단기 구간에서 모두 하락했다. KTB와 LKTB의 장중 저점은 각각 109.66, 126.30을 기록했다. KTB의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2천151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bp 상승한 1.643%에, 5년물은 1.4bp 상승한 1.79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8bp 상승한 2.057%에 마감됐고, 20년물은 2.6bp 오른 2.163%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1.9bp 높아진 2.210%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2bp 하락한 1.536%를 나타냈다. 1년물은 전일보다 0.2bp 내린 1.605%, 2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5bp 상승한 1.62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0bp 상승한 2.103%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2bp 오른 8.045%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날과 같은 1.670%, CP 91일물은 2.0bp 하락한 1.86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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