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로 급등하면서 중소 수출기업들이 환헤지에 나서고 있다.

22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환변동보험 가입 건수는 280건으로 지난해 8월 262건을 웃돌았다. 지난해 1월에 13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환변동보험 가입 금액도 늘었다. 이용 금액은 지난해 7월 3천543억5천만원, 8월에 1천792억6천만원을 기록한 후 매월 1천억원을 넘지 못했으나 올해 1월에는 1천573억4천만원으로 집계됐다.

환변동보험은 Ksure가 수출 또는 수입을 통해 외화를 획득, 지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차손익을 제거, 사전에 외화금액을 원화로 확정시킴으로써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는 상품이다.

이처럼 환변동보험 가입이 증가한 것은 올해초 중국 증시 폭락과 위안화 약세로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로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환율이 1,200원대로 오르면서 중소 수출기업들은 선물환 매도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에도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와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환율이 1,200원대로 치솟으면서 중소 수출기업들이 서둘러 환헤지에 나선 바 있다.

무역보험공사 환위험관리팀 담당자는 "수출중소기업들이 환헤지를 위해 환변동보험을 주로 이용하다보니 환율이 고점이다 싶은 시기에 선물환 매도를 한다"며 "미국 금리 인상에 중국 리스크, 저유가까지 대형 이슈들이 겹치면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중소기업들이 자주 환헤지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sure는 한편 최근 이란경제제재 해제로 이란에 진출하는 수출입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45억달러 규모의 무역보험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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