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와 유가 하락에 미국채 금리가 강세를 보였지만, 다음주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와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를 경계하며 조정하는 모습이다.

12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5bp 오른 1.465%에, 10년물 지표금리는 0.8bp 상승한 1.774%에 각각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5틱 하락한 110.32에 거래됐다. 은행이 1천719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06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틱 내린 129.4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422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이 296계약을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박스권에서 금리가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을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매매가 적극적이진 않다. 오르면 사고 내리면 가만히 있다"며 "대내외 재료도 그렇고 일반적인 변수로 대응할 수 있는 장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동향을 오후에도 지켜봐야 한다"며 "다음 주 금통위는 동결하겠지만, 소수의견이나 비둘기파적 멘트가 나오면 시장은 계속 이런 분위기로 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1.6% 아래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올라왔고, 전일 국내시장이 연휴 후에 과민반응한 부분도 있어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주 월요일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있고, 화요일에는 금통위가 있다"며 "월요일 입찰 들어가는 쪽에선 오늘 시장이 밀리길 바랄 것이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 15-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1bp 상승한 1.451%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해 1.462%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10년 지표물인 15-8호는 1.788%에 거래를 시작해 1.773%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유가 하락과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라 미국 금리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레벨 부담과 다음주 입찰·금통위 경계감에 조정받고 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패턴이 일정한 흐름을 보이지 않고 매도·매수 전환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10년물은 1.0bp 하락한 1.6607%로 마감했지만, 장중 1.53% 선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4.5% 떨어진 배럴당 26.21달러에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혼조를 보였다. 3년 선물은 4틱 내외에서 약세를, 10년 선물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KTB는 약 4만6천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793계약 증가했다. LKTB는 2만9천계약가량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638계약 늘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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