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물 LPR 금리는 4.20%로 동결
성장 둔화 대응 위한 조치…지난주 연장선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중국 인민은행(PBOC)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 인하했다.

21일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은 3.45%로 10bp 인하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5년 만기 LPR은 4.20%로 유지해 인하를 기대한 시장 예상을 빗나갔다.

중국에서 신규 및 기존 대출은 모두 1년 만기 LPR을 기준으로 삼는다.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 LPR이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5일에도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각각 10bp와 15bp 인하했다. 또한 단기유동성 지원창구(SLF)까지 10bp 인하하며 전격 부양 조치를 시행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에서 1년물 LPR이 10bp, 5년물 LPR이 15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으나 5년물 LPR은 동결됐다.

한편, 인민은행은 지난 6월에도 경기 부양을 위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년물과 5년물 LPR을 10bp씩 인하한 바 있다.

LPR이 인하됐지만, 예상된 결과에 위안화 변동성은 제한됐다.

오전 10시 21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보합권인 7.3093위안에서 등락 중이다. 금리 결정 직전 7.3184위안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결정 직후 일시적으로 7.3위안 아래로 내려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분기 통화정책 시행 보고서에서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하게 정확하고 강력한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자오펑 싱 중국 수석 전략가는 "예상보다 적은 중국 대출 금리 인하 폭은 은행들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놀라운 결과"라며 "향후 몇 달 동안 금리 인하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즈호 은행의 켄 펑 수석 아시아 외환 전략가는 "5년물 LPR 동결은 중국 은행들이 예대마진을 희생하면서까지 금리 인하를 하고 싶지 않다는 신호"라며 "이는 인민은행의 정책 지침이 시장에 전달되는 효과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며 중국 당국이 통화 완화를 통해 부동산 부문과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부족함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금리 결정은 중국 성장 전망과 위안화 환율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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