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증시는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31.85포인트(0.20%) 오른 16,054.43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4.78포인트(0.37%) 상승한 1,297.01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 반전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증시 투자를 회피하려는 심리가 잦아든 것이 지수를 밀어올렸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114엔 후반대로 상승(엔화 약세)한 것도 강세 심리를 부추겼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석유장관이 회동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30달러를 상향 돌파한 것도 상승 재료가 됐다.

닛케이 지수는 달러-엔 환율이 보합권으로 레벨을 낮추자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장을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은행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부터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됐지만 은행주 투자 심리는 견조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3.3% 올랐고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과 미즈호파이낸셜이 각각 2.56%와 2.85% 상승했다.

우량주 중에서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소프트뱅크가 15.9% 폭등한 반면 도요타는 0.09% 밀렸다.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 상하이증시가 급등한 데 영향받아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45.56포인트(1.80%) 오른 8,212.07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한 뒤 마감까지 줄곧 강세를 달려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30일(8,279.99) 이후 처음으로 8,200선 위로 올라섰다.

이날 오후 장 초반까지 상하이증시가 3% 안팎의 급등세를 이어감에 따라 대만증시의 투자 심리도 호전됐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TSMC와 훙하이정밀이 1.72%와 2.54%씩 상승했다.

라간정밀은 7.76%, 델타전자는 4.83% 각각 급등했다.

금융주 중에서는 케세이금융지주가 4.71% 올랐고, 푸방금융지주는 5.36% 뛰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다 아시아 주식시장 상승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90.37포인트(3.29%) 오른 2,836.57에 장을 마쳤다.

강보합세로 개장하고서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지수 2,800선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거래량은 1억9천600만수(手), 거래대금은 1천990억위안으로 집계돼 전장보다 거래가 50% 넘게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도 4.10% 급등하며 1,821.71에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수, 3천14억위안으로 역시 거래량이 급증했다.

앞서 춘제(春節) 연휴를 앞두고 중국 증시가 급락했던 데에 따른 기술적 반등 압력이 높았던 데다, 아시아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흐름에 편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세에도 말을 아껴왔던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지난 주말 언론 인터뷰에서 투기세력에 대항해 위안화의 지속적인 절하 예상에 반박하는 발언을 하며 위안화 가치가 급등하는 등 환율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한 점도 이날 강세에 한몫했다.

전날 발표된 1월 무역 지표가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쳤던 것도 오히려 당국의 추가 완화 정책 기대감을 낳아 증시엔 호재로 작용했다.

리커창 총리는 또 연휴 이후 처음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합리적 범위를 넘어서면 제때에 과감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초상증권은 앞서 연휴 전부터 이어진 증시 바닥 다지기 작업이 계속 이뤄지는 중 이라며 그동안 하락폭을 고려할 때 충분히 기술적 반등도 예상할 수 있지만 역시 거래량 회복이 증시 방향을 결정할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모든 업종이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수상운수가 8%, 조선과 창고물류가 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중신증권(600030.SH)는 6.08%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의 공상은행(601398.SH), 페트로차이나(601857.SH)도 각각 2.02%, 2.37% 상승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03.94포인트(1.08%) 상승한 19,122.08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64.50포인트(164.50%) 오른 8028.3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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