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달 들어 최대 16원까지 확대됐던 달러-원 일중 변동폭이 급격히 줄고 있다.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 이후 포지션플레이가 한풀 꺾이면서 거래가 다소 한산해졌기 때문이다.





25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의 일중 고점과 저점 차이는 3.70원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들어 가장 작은 폭이다. 최근 달러-원 일중 변동폭은 6~8원 정도를 나타냈다.

2월중 일중 고점과 저점 차이가 10원 넘게 벌어진 날은 4거래일이다. 특히 지난 11일은 달러-원 일중 변동폭이 16원에 달했다. 이와 비교하면 전일 변동폭은 4분의 1 수준에 그친 셈이다.

하루 100억달러를 훌쩍 넘던 거래량도 지난 17일 이후 차츰 줄어들다 전일에는7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채권자금 실수요가 어느정도 소화되면서 거래가 전반적으로누그러졌다.

포지션플레이도 줄었다. 환시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 이후 위아래 레인지가 좁아지면서 포지션플레이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당국은 달러화 1,240원선에서 저항선을 구축했다. 외환당국 때문에 추격 매수를 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외환당국 개입이 있었던 지난 19일 이후 줄곧 이어졌던 역외매수도 당국의 저항선을 건드리지 않고 있다.

반대로 숏플레이도 여의치 않다. 서울환시에서 저점 결제수요와 역외매수로 번번이 달러화가 지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달러화는 지난 4거래일간 줄곧 1,23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아래위가 모두 막히면서 등락폭이 줄었다"며 "특히위쪽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별로 없고, 당국 개입 경계심으로 막히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위쪽은 당국에 막히고, 아래쪽은 실수요 비드가 받치면서 숏플레이도 안먹히는 상황"이라며 "당국 종가관리도 나올 수 있어 장중 포지션플레이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개입물량으로 손실을 본 딜러들도 많아 롱도, 숏도 부담되는 장세"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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