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스페인의 금융위기 부각으로 유로존 우려가 높아지자 달러화 강세 기조가 나타나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내렸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형 신용평가기관인 이건 존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조정해 유로화가 한때 1.2459달러까지 밀렸다.

아울러,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자 유로존 악재가 미국 경제 회복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상품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가·금·구리↓= 뉴욕 유가는 스페인 우려 증폭으로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내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0센트(0.1%) 낮아진 90.76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 우려가 점증한 데다 미 경제지표 역시 부진하게 나온 것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와 뉴욕증시 강세 지속으로 유가 낙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20.20달러(1.3%) 낮아진 1,551.0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이 은행권 부실과 지방정부 부채 위기 증폭으로 구제기금을 신청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해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도 유로존 부채위기에서 기인한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19달러(0.24%) 내린 7,670달러로 마쳤다.

다만, COMEX에서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1.40센트(0.41%) 오른 3.4620달러에 마감했다.



▲옥수수↓·대두↑·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비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6센트(2.77%) 떨어진 5.625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부터 비가 내려 기온이 평균보다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옥수수 생산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내렸다.

데일 두르홀츠 어그리바이저 애널리스트는 곡물 성장에 가장 중요한 시기로 옮겨가는 가운데 시기적절하게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두 가격은 뜨겁고 건조한 기후로 작황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돼 상승했다.

CBOT에서 7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4.75센트(0.34%) 오른 13.8675달러에 마쳤다.

월드 웨더는 미국 중서부와 미시시피강 유역에 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토양 속 수분이 부족해졌다고 말했다.

오는 31일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지만, 강수량이 작황 우려를 해결할 만큼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탓으로 대두 가격이 상승했다.

밀 가격은 세계 밀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7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23.25센트(3.42%) 밀린 6.5675달러에 마쳤다

미국의 곡물 수확 철이 시작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곡창지에 비가 내린 영향으로 작황이 좋아져 세계 밀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밀 가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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