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올해 해외 사모펀드(PEF)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저금리 기조가 굳어진 상황에서 주식이나 채권보다 해외 대체투자에서 수익률을 제고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지난해부터 금융위기 이후 중단됐던 해외 PEF에 대한 투자를 재개했다.

올해는 지난해 PEF에 투자했던 금액 1억달러보다 두 배 많은 2억달러를 책정했다. 행정공제회는 투자여건이 더 좋아지면 2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동헌 CIO는 "현재의 금융여건을 고려할 때 주식이나 채권보다는 대체투자에 답이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며 "유럽쪽을 중심으로한 PEF 등 대체투자에 활발히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PEF 투자 확대는 최근 대체투자에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던 자신감과 연결된다.

행정공제회는 연초 영국 런던 오피스 빌딩 '템즈코트(Thames Court)'를 매각해 3년반만에 60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고 조만간 다른 대체투자에서 15~20%가량의 수익률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행정공제회는 올해 해외 인프라에 약 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 투자액은 약 1천억원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해외 인프라 투자는 선진국 가운데 호주의 농경지나 부동산 부문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행정공제회는 현금 6천700억원, 자산, 부동산 부문 등을 포함해 1조5천억원 이상을 목표 투자액으로 설정했다.

대체투자 분야에 배분된 금액은 4천850억원이며 이는 올해 투자자산의 47.2%를 차지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 8조2천억원이었던 순자산은 올해 9조2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체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률 제고는 행정공제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장동헌 CIO는 "자산이 꾸준히 늘어난 시점에서 어떤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릴지가 숙제라 할 수 있다"며 "저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목표수익률은 5~6% 정도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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