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브뤼셀 테러의 영향에도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이후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 매도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23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1.1bp 상승한 1.523%에, 10년물 지표금리는 2.4bp 오른 1.871%에 각각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3틱 내린 110.11에 거래됐다. 증권사가 3천239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천63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1틱 하락한 128.43을 나타냈다. 은행이 870계약을 사들였고, 외국인이 2천30계약을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미국 연방은행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과 상해증시 상승, 유가 지지 등에 조정 흐름이 나오는 것으로 해석했다.

은행 채권 딜러는 "최근 시장심리는 외인 수급에 상당히 좌우되고 있다"며 "아무래도 미국 연방은행 총재들이 지난밤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매파적으로 나온데다, 상해 증시도 상승하는 부분들이 조정 흐름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선물사 채권 중개인은 "유가가 30달러대로 가더라도, 35달러 이하로 안 내려가고 달러-원 환율도 1,200원대를 다시 회복하는게 아닌 이상 금리 인하 기대감도 조금씩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당분간은 외국인 움직임에 따라 이런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후도 외국인이 얼마나 팔지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국내기관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지켜보는 중이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 15-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1bp 높은 1.523%에 거래를 시작해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고10년 지표물인 15-8호는 1.857%에 거래를 시작해 1.871%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거래량이 적어 얇은 장에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 매도세를 확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강한 상황임을 확인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벨기에 테러에도 전일보다 2.66bp 상승한 1.9440%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약세를 보였다. 3년 선물은 4틱 내외에서, 10년 선물은 22틱 내외에서 약세를 보였다. KTB는 약 3만3천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680계약 줄었다. LKTB는 2만5천계약가량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1천777계약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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