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2060년 위쪽 넓어지는 인구구조로 전환

생산가능인구 2060년 전체 인구의 절반도 안돼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저출산으로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에 정점을 찍고 차츰 감소하고, 급격한 고령화로 2060년에는 인구의 연령구조가 점차 윗부분이 넓은 모습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15세부터 64세까지 생산가능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60년에는 전체 인구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5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천62만 명으로 집계됐고, 2030년 5천216만 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성장률은 0.38%로 2010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2030년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서 2060년에는 -1.0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에 이미 31.8세로 30세를 넘어선 중위연령은 2014년에 40세를 넘었으며, 지난해에는 40.8세, 25년 후인 2040년에는 50세가 넘는 52.6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출산 수준의 지속적인 저하와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인한 수명 연장으로 2060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천762만2천 명으로 지난해 662만4천 명의 2.7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인구 연령구조의 변화로 2060년 생산가능인구(15~64세)와 유소년인구(0~14세)는 각각 2천186만5천 명과 447만3천 명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의 3천695만3천 명과 704만 명과 비교해 각각 59.2%와 63.5%에 불과한 수치다.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2020년까지 71.1%로 서서히 감소하다, 2040년 56.5%로 급격히 줄어든 뒤 2060년에는 49.7%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3.1%인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2030년 24.3%, 2040년 32.3%, 2060년 40.1%로 지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노령화지수(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는 1990년 20.0명에서 2015년 94.1명으로 4.7배 증가했고, 25년 후인 2040년에는 현재의 3배 이상 증가하는 288.6명이 돼 인구 고령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노년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는 2015년에 17.9명에서 2060년에는 80.6명이 돼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연령층이 결혼을 미루며 독립해 혼자 사는 가구가 늘고, 노인들도 자녀와 동거하지 않고 혼자 사는 가구가 늘면서 2010년 1인 가구 비율은 23.9%로 30년 전인 1980년의 4.8%보다 19.1%포인트 증가했다.

가족 규모가 장기간 축소되면서 평균 가구원 수는 1980년 4.5명에서 2010년에는 2.7명으로 줄었다.

1세대 가구 비율은 2010년 23.3%로 30년 전인 1980년보다 14.5%포인트 늘어난 반면에 가장 보편적인 세대 구성인 2세대 가구 비율은 30년 전보다 4.7%포인트 감소하고, 한국 가족의 전통적 형태인 3세대 가구도 9.4%포인트 줄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 변화로 지난해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24로 1990년대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 2005년 1.08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약간의 반등세를 유지하다 2012년 이후 다시 줄고 있다.

첫째 애를 출산한 모(母)평균연령은 2010년 30.1세로 30세를 넘긴 이후 계속 높아져 지난해에는 31.2세를 기록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4년 56.8%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2008년에는 68%에 이르렀으나 2010년 64.7%, 2012년 62.7%로 줄더니 2014년에는 60%를 밑돌았다.

한편, 경제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기부의 손길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기부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29.9%에 그쳤다.

기부참여율은 2011년 36.4%에 이르렀으나 2013년에는 34.6%로 줄었고, 작년에는 30%를 밑돌았다.

현금을 기부하는 비율은 27.4%로 2013년 조사 때의 32.5%에 비해 5.1%포인트 줄었다.

반면에 같은 기간 기부 횟수는 6.3회에서 7.7회로, 평균 기부금액은 19만9천 원에서 31만 원으로 늘었다.

기부하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63.5%에 달해 개인의 경제적 여건이 기부 참여율 감소와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15.2%, 기부 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라는 답변은 10.6%에 그쳤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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