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채선물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은행이 3년 선물을,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매수하며 강세를 이끌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일 기자간담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아직 고려하진 않지만, 심각한 하방 요인이 있다면 추경뿐만 아니라 다른 수단도 동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20일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오후 1시 28분 전일 대비 6틱 상승한 110.23에 거래되고 있다. 은행이 1천391계약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439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5틱 오른 129.0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76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995계약 순매도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오전에는 유일호 부총리가 추경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에 대한 경계심리에 시장이 강해졌다며, 추경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심리는 여전히 강세라고 진단했다. 은행의 3년 국채선물 매수와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유일호 부총리가 전일 추경은 아직 고려하지 않는다고 발언했지만,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 뭐든 할 것처럼 얘기해 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선물은 은행의 숏커버, 10년 선물은 외국인 순매수로 강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도 "추경을 고려하지는 않는다는 발언에도 시장이 강한 이유는 전일 강세장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며 "금통위가 비둘기파적이었던 영향인데, 총선 이후 많이 줄었던 레벨이 지속되니 들썩이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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