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협의회 결성…국민연금이 간사 맡기로

송언석 기재차관 "국민연금이 선도적 역할 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국민연금과 공무원ㆍ사학ㆍ군인연금, 건강ㆍ산재ㆍ고용보험 등 7대 사회보험이 최근의 저금리 기조와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에 대처하기 위해 자산운용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서 본격적인 공조에 나선다.

7대 사회보험 자산운용 단장들은 20일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사회보험 자산운용 협의회'를 결성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을 비롯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과 건강보험 기획상임이사, 국방부(군인연금) 보건복지관, 고용노동부(고용ㆍ산재보험) 고용서비스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기재부와 7대 사회보험 이사장들은 지난달 29일 '사회보험 재정 건전화 정책협의회' 1차 회의를 갖고 적극적인 자산운용 전략과 시스템을 공유하기 위해 자산운용 협력체를 구축키로 합의했다.

이날 결성된 자산운용 협의회는 격월로 회의를 갖고 국내외 금융ㆍ자산 시장 동향 및 전망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분석 및 선진 자산운용 기법을 공유하고 활용할 예정이다. 리스크 관리 등 자산운용체계 개선 활동도 벌인다.

협의회는 각 사회보험의 자산운용 책임자로 구성되며 초대간사는 국민연금이 맡기로 했다.

송언석 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최근 저금리 추세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적립금 자산운용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안정적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자산운용 전략과 체계를 재정비하는 등 비상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 사회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 담보가 가장 큰 관건"이라며 "적립금이 쌓여가고 있는 골든타임 기간에 최대한 기금을 증식시켜 나가는 것이 미래세대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기금 고갈 시기를 최대한 연장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송 차관은 특히 국민연금이 선도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다른 기관의 경우 자산운용 규모의 제약 등으로 해외ㆍ대체투자 등을 위한 자체 운용체계를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수준의 투자 프로세스와 노하우를 다른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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