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이뤄진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장기투자기관 등 실수요가 일부 유입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 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기획재정부와 채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20년물(국고02625-3509) 경쟁입찰에서 8천50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905%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주말 국고채 20년물 고시금리(1.901%) 보다 0.4bp 높은 수준이다.

시장참가자들은 국고채 입찰은 무난한 편이었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진단했다.

오후에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동향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A 증권사 채권 딜러는 "입찰은 무난한 편이었는데 아주 잘됐다고 하기에는 살짝 아쉬운 정도다"며 "실수요가 어느 정도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장기물은 단기물에 비해 약한 모습인데 지난 금요일 이후 스팁 분위기가 우세하다"며 "BOJ 이슈가 단기 금리를 끌어내린다면, FOMC 이슈는 장기금리를 위로 올리는 형국이다"고 진단했다.

B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입찰은 괜찮았다"며 "금리가 입찰 시점 대비 강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 시장은 외인들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이번 주는 일단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와 국내외 지표 발표가 많은 상황이라 FOMC까지는 경계모드로 갔다가 이후 지표 따라 어느 정도 호조로 나올 것이다"고 예상했다.

C 증권사 채권 딜러는 "입찰만 보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며 "아침부터 스팁 분위기였는데 입찰 결과가 그 분위기를 되돌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 후 시장이 살짝 강해지나 싶더니 오후장이 시작되니 도로 제자리다"며 "아무래도 외인들이 시장 동력이긴 한데 최근 국내 기관이 받아내는 물량도 만만치않아서 FOMC를 앞두고 현 레벨에서 공방하며 지켜보려고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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