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어려운 경제여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신 총괄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롯데그룹 임직원들에게 "올해는 대내외 여건이 불안정하고 경제지표도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위축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비해 주길 바란다"며 "세계 경제가 어렵다는 말들만 듣고 주저하기보다는 위기 속에 찾아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 경영 방향으로 ▲ 경영 효율성 증대 ▲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국내외 인재 확보 ▲ 사회공헌 활동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신 회장은 가장 먼저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경영 효율을 높여 핵심 사업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위기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튼튼하게 구축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이 시기를 지혜롭게 이겨낸다면 새로운 기회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핵심사업의 성장이 이어질 때 인접시장으로의 확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또 "이제 철저한 시장분석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하게 경쟁할 때"라며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기회를 잘 포착해 5~10년 안에 선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핵심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물론 해외 현지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며 "해외 사업장의 경우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현지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룹의 전문성을 활용한 재능 기부처럼 각 그룹사의 핵심 역량과 관계있는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그룹의 가치를 공유하며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노하우를 지역 사회와 고객들에게 나눌 때 기업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도 함께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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