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대한지방행정공제회(POBA)가 부동산, 사모펀드(PEF) 등 해외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다른 연기금과 공제회를 선도하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저금리 시대에 해외투자를 통해 연 5~6%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다음달 해외 인프라펀드 운용사 2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출자 규모는 각각 500억원이다.

행정공제회가 다음달 해외 인프라펀드 운용사를 선정하면 올해에만 벌써 네번째 해외투자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는 것이다.

행정공제회는 지난 23일 유럽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운용사에 이지스자산운용과 CBRE글로벌인베스터스(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를 선정했다.

이번에 조성하는 블라인드펀드는 1천억~1천200억원 규모의 유럽 주요도시 핵심 오피스를 투자대상으로 한다. 투자기간은 5~7년으로 연간목표수익률은 IRR(내부수익률) 기준으로 연간 6~7%가량이다. 여기에는 배당수익률 연 5%도 포함된다.

이에 앞서 이달초에는 해외 사모대출펀드(Private Debt) 운용사를 선정했다.

베너핏 스트리트(Benefit Street )파트너스, 뱁슨(Babson), 퍼미라(Permira) 등 3곳이 선정됐고 행정공제회는 총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행정공제회는 지난 4월에는 총 2억달러 규모로 투자하는 해외 블라인드(Blind) PEF 운용사를 선정하기도 했다.

총 5개사를 선정했으며 여기에는 파트너스그룹(Equity), 헤이스팅스(Income), 하버베스트 파트너스(Secondary), LGT캐피털파트너스, 판테온(분산투자) 등이 포함됐다.

이들 5개 운용사는 행정공제회로부터 4천만달러를 분산해서 투자받는다.

행정공제회는 올해초 영국 런던 오피스 빌딩 '템즈코트(Thames Court)'를 매각해 3년 반만에 60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행정공제회 고위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해외투자에 답이 있다고 보고 연 5~6% 수익이 날 수 있는 부동산, 사모펀드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큰 수익보다는 안정적으로 운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 유럽연합 이탈) 등 해외 유동성 위기가 없다는 가정하에 행정공제회는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앞서 선정한 해외 운용사에 본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8조2천억원에 달한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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