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교보생명보험이 ING생명보험 인수전에 참여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23일 ING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해 중국 최대 생명보험사 차이나라이프 등과 경쟁하게 됐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3년 ING생명이 매각될 당시에도 예비입찰에 참여해 이번이 두 번째다.

하지만 교보생명이 예비입찰에서 실사를 마친 이후 본입찰까지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매각가가 최소 2조원에서 3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이는 ING생명을 인수하기는 교보생명의 투자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보험업법에 따라 교보생명은 교보라이프플래닛 출자금을 제외하고 약 1조6천억원 규모의 투자여력이 있다.

교보생명이 ING생명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무적투자자(FI)와 협력해야한다.

KB금융지주 등 국내 큰손들이 ING생명의 추가 자본확충에 부담을 느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은 교보생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주요 생보사들은 오는 2020년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앞서 30조원 이상의 준비금을 쌓아야하는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이 자본확충의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생보사를 인수해 자산을 늘릴 수 있지만 부채 역시 늘어나는 부담을 안게된다.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들은 인수 합병을 통해 자산을 늘리는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에 앞서 ING생명 인수 건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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