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서울 오피스텔 3.3㎡당 매매가격이 1천만 원을 기록했다. 장기 저금리에 지친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로 풀이됐다.

부동산114는 16일 지난달 말일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1천만원으로 조사됐다고 공개했다. 부동산114가 지난 2002년부터 조사한 이래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1천만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평균 매매가격이 1천만 원을 넘은 곳은 모두 9곳이었다.

종로가 1천203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초 1천168만원, 강남 1천140만원, 용산 1천113만원, 서대문 1천111만원, 송파 1천95만원, 중구 1천81만원, 관악 1천26만원, 마포 1천5만원 순이었다.

종로와 강남 3구는 대기업 등 업무시설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이, 서대문, 마포, 관악 일대는 대학가라는 특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부동산114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기준금리와 오피스텔 수익률의 격차가 더욱 확대된 만큼 가격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8년 8월 6.11%이던 오피스텔 수익률은 올해 5월 5.15%로 1%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준금리는 5.25%에서 1.25%로 4%포인트 내려 기준금리와 오피스텔 수익률 격차는 0.86%포인트에서 3.90%포인트로 벌어졌다.

부동산114는 "최근 3년새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어 임차인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오피스텔처럼 수익성 높은 자산을 찾기가 쉽지 않은 만큼 업무시설, 대학가 지역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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