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한국정책금융공사는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3호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동반성장펀드는 정책금융공사와 대기업이 각각 출자해 결성한 펀드로, 사모투자펀드(PEF) 형태로 운영되며 협력사의 지분 및 지분연계증권 등에 투자한다.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 형식으로 빌려주는 상생펀드와는 달리 투자 방식이어서 협력사 입장에서는 부채상환에 대한 부담이 없다.

현재 1∼3호 펀드 결성이 마무리됐으며 총 결성금액은 4천억원에 이른다.

1호 펀드는 현대중공업과 공사가 각각 500억원씩 출자해 총 1천억원 규모로 결성했고 중소기업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이 운용을 맡아 현대중공업 협력사 등에 투자한다.

2호 펀드는 2천억원 규모로 공사가 800억원을 출자했고, 포스코와 한화그룹의 협력사를 지원한다.

이번에 결성이 마무리된 3호 펀드는 SK그룹과의 공동 출자로 1천억원 규모로 결성됐으며 SK그룹 협력사에 대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동반성장 펀드는 출자금 중 70% 이상을 대기업 협력사인 중소ㆍ중견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만큼 실질적인 자금지원 효과가 클 것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특히 해외 기업의 인수ㆍ합병(M&A) 등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정관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펀드의 투자 범위를 1차 협력사에서 2차 및 3차 협력사까지 넓힘으로써 협력사의 자금조달 기회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시 공동 투자를 허용함으로써 협력사의 글로벌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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