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국내 산업활동동향이 예상치를 웃돌자 매수세가 일부 후퇴했다.

30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9bp 상승한 1.247%, 10년물은 1.0bp 오른 1.469%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하락한 111.0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천94계약 순매수했지만, 은행권이 2천97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만8천856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9틱 내린 132.77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1천340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분기 말을 지나면서 새로운 자금집행 요인이 나타나는지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하는지도 관심사로 지목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물가지수 개편 얘기도 있었고 주요 장기투자기관의 물가채 매수로 추가 수요도 거론돼 물가채 금리가 크게 떨어졌는데 전반적으로 보면 시장에 대기 매수세 여전히 많은 듯하다"며 "분기 말을 지나면서 새달에 단기 쪽으로도 자금집행이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단기 금리를 기준금리 부근에 맞추자는 컨센서스는 있는데 장기 쪽은 기간별 수익률 곡선 평탄화(커브 플래트닝)와 가격부담의 괴리가 상당히 큰 듯하다"며 "박스권이 견고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진 않았지만, 글로벌 증시는 빠르게 브렉시트 이전을 회복하는 상태다"며 "미국이 금리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채권 쪽에 조정은 좀 더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달러-원 환율이 떨어져도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는 움직임이 우세한데 언제 바뀌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 3년 지표물 16-2호는 전일보다 1.1bp 오른 1.250%에 출발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6-3호는 전일보다 2.0bp 상승한 1.465%에 시작했다.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생산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하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까지 완화한 영향을 받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2.5%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폴 결과는 0.42% 감소였다.

이후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의 단기 국채선물 매수세가 일부 출현하며 상승폭을 줄였다. 일본과 중국의 증시가 특별히 강세를 보이지 않자 국내 기관에서 대기 매수세가 들어오기도 했다. 다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망설이 돌았을 때 외국인이 장기 국채선물의 도세를 늘리기도 했다. 약세 분위기가 반전되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장단기 구간에서 모두 하락했다. KTB와 LKTB의 장중 저점은 각각 111.04와 132.56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전일보다 899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9bp 상승한 1.247%에, 5년물은 1.3bp 오른 1.29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0bp 상승한 1.469%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1.8bp 오른 1.554%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1.2bp 높아진 1.577%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6bp 오른 1.276%, 1년물 금리는 0.7bp 상승한 1.284%를 나타냈다. 2년물은 0.8bp 오른 1.271%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 대비 1.2bp 오른 1.689%, 같은 만기의 회사채'BBB-'등급은 0.9bp 상승한 7.747%에 마감됐다. CD 91일물과 CP 91일물은 전일 대비 보합인 각각 1.37%, 1.510%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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